
한국형 헤지펀드의 굴욕
출범 6개월 수익률 20개중 11개 마이너스
심사 떨어져 해외 간 운용사는 최고 9.2%
경쟁보다 덩치 중시한 당국 규제가 원인 지난해 말 야심 차게 출범했던 한국형 헤지펀드가 설정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수탁액 규모가 한국형 헤지펀드 인가 기준에 미달해 어쩔 수 없이 외국에서 헤지펀드를 설정한 자산운용사가 뛰어난 성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금융당국에서 헤지펀드 인가를 받은 11개 국내 대형 운용사가 내놓은 20개 한국형 헤지펀드 중 절반이 넘는 11개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은자산운용 'KDB PIONEER 롱숏 뉴트럴 제1호'와 한화자산운용 '한화아시아퍼시픽롱숏1호' 수익률은 각각 -9.69%와 -5.67%를 기록해 연초 이후 -2.84% 수익률을 기록한 일반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도 하락장 방어를 못

절대수익 낸다더니… 체면 구긴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 6개월 평균 수익률 -1.55%로 저조
19개 중 11개 마이너스… 양극화 심화 출범 6개월을 맞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저조한 수익률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19개 한국형 헤지펀드의 설정 이후 평균 수익률은 -1.55%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로 6개월간 5.01%의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 스마트Q 오퍼튜니티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2.97%)와 미래에셋 스마트Q 토탈리턴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2.91%) 등 7개 펀드도 플러스 수익을 냈다. 하지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11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부 펀드의 경우 하락장에서 강하다던 선전이 무색할 정도로 하락장 방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1,800포인트대에서 시작했던 코스피지수가 2월 말 2,030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3
"해외펀드 한국 투자 늘리려면 세금부터 낮춰야"
국내 프라이빗에쿼티(PE)와 벤처캐피털(VC)산업의 대형화·글로벌화를 위해 세제와 정부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코리아 PE/VC 포럼’에 참석한 제이슨 송 Q캐피털 부사장은 “한국의 PE가 미국과 유럽에 비해 역동성이 떨어지는 핵심 원인 중 하나가 세금 문제”라며 “한국에 등록된 사모펀드(PEF)는 조세회피국에 비해 평균적으로 세금을 65% 이상 많이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높은 세금 때문에 글로벌 PEF들은 한국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조세회피국을 경유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송 부사장은 “한국에서 PEF를 운용할 때는 6개월로 정해진 최소 투자 기간을 준수해야 하고 레버리지(차입) 규제도 심하다”며 “PEF 운용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나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PEF가 기업에 투자할 때 적어도 10% 이상의 지분을 매입토록 한 것도 PEF 운용의 장애 요소로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