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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투자, '중위험·중수익' 이동

[2014 thebell WM Forum]정삼영 서울과학종합대학 금융대학원장 "금융위기 후 액티브·패시브 전략 두각"

고액자산가들의 헤지펀드 투자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중위험 중수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존 헤지펀드와는 다른 액티브(active)와 패시브(passive) 전략을 혼합한 헤지펀드가 각광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KAIRI

정삼영 서울과학종합대학 금융대학원장(사진)은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4 더벨 웰스매니지먼트 포럼'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원장은 "미국 금융위기 이후 헤지펀드 시장에서 고액자산가와 패밀리 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투자 규모는 오히려 늘어났다"며 "고액자산가와 패밀리 오피스는 헤지펀드를 여전히 유효한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액자산가와 패밀리 오피스가 미국 헤지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53%로 기관투자자(47%)를 압도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2010년 39%에서 지난해 35%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투자금액은 7480억 달러에서 9070억 달러로 증가했다. 금융위기는 헤지펀드의 속성을 변화시켰다. 우선 헤지펀드의 유동성과 투명성, 수수료 체계가 크게 개선됐다. 정 원장은 "금융위기를 계기로 헤지펀드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비합리적인 부문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도 헤지펀드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2014년 U.S TRUST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시장의 고액자산가 중 '자신의 부를 더 늘리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61%, '유지시키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39%로 나타났다. 반면 '리스크를 감소시키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8%, '리스크를 높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2%에 달했다. 정 원장은 "자산 증식이 리스크 상승과 연결되는 것을 감안하면 모순된 응답 결과"라며 "하지만 성장을 바라면서도 리스크에 노출되는 걸 꺼리는 게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속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액자산가들은 절대적인 수익 상승과 함께 낮은 변동성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모순된 고액자산가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헤지펀드는 액티브 자산과 패시브 자산을 적절히 혼합시키고 있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원자재(commodity)를 합쳐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정 원장은 "최근의 헤지펀드는 공모펀드와 뮤추얼펀드로 각각 규정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라며 "헤지펀드를 하나의 투자자산이 아닌 투자전략으로 인식하는 게 최근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핵심-주변(core-satellite)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핵심 역할을 하는 헤지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고수하고, 주변 헤지펀드는 추가 수익달성을 목표로 하는 방식이다. 정 원장은 "핵심-주변 전략은 분산 투자와 수익률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http://www.thebell.co.kr/front/free/contents/news/article_view.asp?key=2014072301000405000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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